전국 회원연수가 2022년 9월 17일(토) 오전 10시부터 13시까지 온라인 줌(Zoom)으로 열렸다. ‘우리는 왜 말하고, 듣고, 이야기하는가–옛날이야기로 놀자!’라는 주제로 전국에서 345명의 회원이 참여하여 구술 문학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자리였다.

시작 전부터 말놀이로 떠들썩하게 문을 열었다. 이어 김영주 이사장과 열두 지부 지부장들의 축하 인사로 회원연수 1부 ‘듣기’가 시작되었다. 이어 세 명의 회원이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최문희 회원(전남지부장)이 전라남도 순천 사투리로 〈두꺼비, 여우 그리고 토끼의 내기〉를, 정순희 회원(대전충청지부 강사)이 어린이와 소통하며 만든 자신만의 옛날이야기 〈깜빡 가족〉을, 김주희 회원(경기남부지부 강사)이 옛날이야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혹 떼러 갔다가 혹 붙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야기 선정에 고심하였던 만큼 회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준 시간이었다. 

2부 ‘말하고 이야기하기’는 32모둠으로 나누어 소모임으로 진행되었다. 열 명 내외로 구성된 소모임에서는 1부에서 들은 옛날이야기에 대한 감상을 나누고, 함께 즐길 각편을 선택하여 반복해서 읽었다. 마지막에는 자기만의 말로 들려주는 시간도 가졌다. 옛날이야기 들려주기가 어려웠던 회원도 반복해서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어느새 나의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3부에서는 오호선 회원(노원지회)이 ‘내가 사랑하는 말놀이, 그리고 이야기’ 를 강연하였다. 오호선 회원은 이야기 소리가 내 속에 심상을 만들어 내고, 그 심상을 따라가 문학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면서 진정으로 문학을 즐기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행위가 곧 예술이라고 설명하였다. 오호선 회원은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하며 강의를 마쳤다.

“말놀이 없이 이야기 없다. 이야기 없이 어린이문학 없다. 어린이문학 없이 어린이도서연구회 없다. 어린이도서연구회 없이 아름다운 세상은 없다.” 사무총장이 회원연수를 준비한 준비팀, 이끎이, 이야기꾼의 수고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전국 회원연수를 마무리하였다.
(정리 : 교육국장 조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