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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2021년 5월 새로 나온 책 소개 운영자 2021.04.27. 268

새로 나온 책

 

어린이도서연구회는 달마다 새로 나온 책을 소개합니다.
평가는 목록위원회가 갈래별로 나누어 맡아서 합니다. 어린이들과 함께 책을 읽은 경험에 비추어 보면서,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고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만한 작품을 찾으려고 애씁니다.
소개하는 책은 크게 문학과 지식책으로 나눕니다. 문학은 그림책, 시·글모음, 옛날이야기, 동화, 소설, 만화로, 지식책은 사회문화, 과학, 예술, 역사, 교사학부모로 구분하였습니다. 동화는 우리나라 창작 동화의 발전을 중요하게 여겨 ‘우리 동화’와 ‘외국 동화’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의 독자는 크게 유아(1~3세/4~5세/6~7세), 초등(8~9세/10~11세/12~13세), 청소년(13세/16세)으로 나누었습니다. 달 수에 따라 발달에 차이가 큰 유아는 나이를 적었고, 청소년은 발달상에서 보이는 연속성과 변화를 고려하여 초등 6학년부터 중등 2학년까지와 그 이후로 나누어 13세와 16세로 적었습니다. 이 나이는 모두 ‘시작 나이’를 뜻합니다.
소개할 책은 목록위원회 갈래별 목록팀에서 토론하고 합의해서 정합니다. 소개할 때는 서지 정보와 함께 소개글을 붙이는데, 소개글은 책의 정보와 함께 글쓴이의 생각이 주로 담김으로 글쓴이의 이름을 밝힙니다.
여기에 소개한 책은 다른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어린이도서연구회가 뽑은 어린이·청소년 책》과 ‘도서관용 목록’으로 정리하여 소개합니다.
이달에 <새로 나온 책>으로 소개하는 책은 그림책 3종, 동화 2종, 소설 1종, 과학 2종, 만화 1종 모두 9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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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와요?


기쿠치 치키 글, 그림|김보나 옮김
천개의바람|2021.2.5|20쪽|10,000원|그림책|1∼3세


사자, 코끼리, 아기, 하마, 기린, 다람쥐가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첫 장을 넘기자 모두가 궁금한 표정으로 “와요? 와요” 두리번거리며 살핀다. 
빨간색 기차가 도착했다. 모두가 두 팔을 들어 반긴다. 빨간색 기차가 떠나자 모두 “안녕” 인사하며 손을 흔든다. 파란색 기차가 도착했다. “또 왔다-!”며 다리까지 들어 올려 맞이한다. 파란색 기차가 떠났다. 이번에 올 기차가 아기와 동물들이 기다리던 기차인가 보다. “와요? 와요? 와요?” 서로에게 물어보는데 모두가 한껏 들떠 보인다. 노란색 기차가 도착했다. 아기와 동물들은 펄쩍펄쩍 뛰어오르며 야단법석이다. 노란색 기차 문이 열리고 아기와 동물들은 차례로 기차에 오른다. 모두 창밖을 내다보며 “출발- 안녕!” 인사한다. 아기와 동물들이 탈 기차가 오는 동안 기다리는 즐거운 모습이 간결하게 잘 보인다. 보는 사람도 같이 기차를 기다리며 반가운 마음이 든다.(정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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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또 찬성!


미야니시 타츠야 글, 그림|김난주 옮김
시공주니어|2021.2.20|36쪽|12,500원|그림책|6~7세


늑대 오 형제는 숲속에서 뭘 하고 놀지 이야기한다. 진흙으로 경단 만들기, 씨름, 나무타기, 수영 등 저마다 하고 싶은 놀이가 다르다. 늑대 바루만 조용하다. 다른 형제들이 바루에게 무얼 하고 싶은지 묻자 조그만 목소리로 술래잡기라고 말한다. 그러자 모두 “찬성!”을 외친다.
술래가 된 바루에게 잡히지 않으려고 뛰던 늑대 형제들 앞에 새끼돼지들이 나타난다. 돼지들은 늑대들이 자신들을 잡으러 온 것이라 오해하고 열심히 도망친다. 새끼돼지들이 점점 많아지며 술래잡기는 돼지 잡기가 된다.
여러 마리 돼지를 잡은 네 형제와는 달리 바루만 빈손이다. 형제들이 돼지를 나눠 주려고 하지만 거절한다. 돌아가려는 바루를 보며 늑대 형제들은 잊고 있었던 술래잡기를 다시 하자고 한다. 또 한 번 “찬성!”을 외친다.
늑대 형제들이 뭘 먹을지 궁리하며 놀던 《찬성!》의 후속작이다. 불끈 쥔 주먹을 높이 들며 “찬성!”을 외치는 늑대들의 표정, 뛰어가는 모습은 놀이에 흠뻑 빠진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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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조원희 글, 그림
이야기꽃|2021.2.8|48쪽|14,500원|그림책|12~13세


아이는 새로 이사 온 집이 맘에 든다. 새집에는 예전 집과 달리 가족이 다 같이 밥을 먹을 수 있는 식탁이 있다. 여름에 거실에서 현관문을 열고 자면 에어컨이 없어도 시원하다. 세웠다 눕혔다 하는 욕조지만 아빠랑 셋이 목욕도 할 수 있다. 복도에서 상추도 키울 수 있다. 엄청 빠른 엘리베이터도 있고 학교도 걸어서 갈 만큼 가깝다. 아이가 새집이 좋다고 말하자 학교 친구는 임대 아파트가 뭐가 좋으냐며 가 버린다.
집에서 보내는 일상을 아이의 시점으로 이야기하며 간결한 그림으로 담아냈다. 아이는 새집뿐만 아니라 예전 집에서도 웃음을 띠고 있다. 아이에게는 가족이 살을 맞대고 일상을 나누는 곳이 어디건 그곳이 행복한 우리 집이다. 작가는 이야기를 통해 행복의 기준이 어디에 있는지 묻는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부의 기준으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까지 상처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김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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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레벨 업


윤영주 글|안성호 그림
창비|2021.3.19|200쪽|10,800원|우리 동화|12~13세


영재학교에 다니는 선우는 몸집이 작고 조용하다. 같은 반 범호에게 수시로 돈을 빼앗기며 외톨이가 되었지만 저항 한번 하지 못한다. 부모님은 선우의 공부를 응원해 주지만 오히려 숨 막힐 듯 부담스럽다. 하지만 선우는 하루에 한 시간만 할 수 있는 가상현실 게임 속에서는 자신감 넘치는 영웅이 된다. 뇌파와 연결된 고글을 쓰면 펼쳐지는 ‘판타지아’에서 드래건을 타고 대포를 쏘며 신나게 스트레스를 날린다.
어느 날 선우는 판타지아에서 몬스터와 싸우다 궁지에 몰린다. 그때 타조를 탄 소녀 원지가 나타나 몬스터를 물리치고 아이템을 얻어준다. 원지는 선우가 판타지아 속 어디에 있든 찾아온다. 플레이어들이 쓸 수 없는 기술을 쓰고 현실 세계 속 선우의 삶을 궁금해한다. 선우는 그런 원지가 수상하지만 둘은 매일 판타지아 곳곳을 탐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선우는 우울한 현실 대신 원지가 있는 판타지아 안에서 계속 살고 싶다.
가상 현실 게임 속 세상이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진짜 삶이란 어떤 것인지,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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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개 슈트로이너 가족이 반려인을 찾습니다!


크리스티안 틸만 글|마이케 퇴퍼빈 그림|박성원 옮김
나무말미|2021.3.12|184쪽|13,000원|외국 동화|12~13세


떠돌이 개 슈트로이너 가족은 숲속 여우 굴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지만 멧돼지들이 찾아와 떠나라고 협박한다. 가족들은 멧돼지들이 유일하게 두려워하는 사람을 반려인으로 들이기로 한다. 반려인과 사는 친구들은 몇 가지 조언을 해준다. 사람은 교환하는 걸 좋아해서 던진 공을 가져가면 먹이를 주고, 줄을 사람의 앞발에 묶어 운동을 시켜주라고 한다.
둘째 치코와 막내 데이지는 공원에서 달리기하는 남자에게 홀딱 반한다. 둘은 그를 무작정 끌고 오려다 신발 한 짝만 물고 돌아온다. 가족들은 그 남자의 신발도 돌려주고 마음을 얻기 위해 집으로 찾아간다. 그가 문을 열어주자마자 들어가 그의 앞발에 묶을 줄을 찾느라 집안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쫓겨난다. 가족들은 그 남자의 집 앞에 잠복하면서 그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관찰하며 새로운 작전을 펼쳐 나간다.
사람이 아닌 개의 처지에서 반려인을 얻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신선하다. 가족들이 한마음이 되어 온갖 정성을 쏟으며 반려인을 구하는 과정이 재미있고 개들의 진지함이 사랑스럽다.(강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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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 달릴 때


다이애나 하먼 애셔 글|이민희 옮김
창비|2021.1.29|320쪽|13,000원|소설|13세


주의력 결핍 장애를 가진 조지프는 철자를 쓰거나 간단한 일에도 집중을 못해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는다. 조지프는 세상에서 자기 발이 가장 느리다고 생각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두렵다. 그런 그가 어쩌다 크로스컨트리 팀에 들어가게 되고 헤더를 만난다.
헤더는 조지프가 문제를 회피하거나 포기하려는 것은 ‘장애가 아니라 자존감 문제’고 크로스컨트리야말로 조지프에게 잘 맞는 운동이라고 한다. 조지프는 처음에 헤더의 친절함을 경계하지만 이내 헤더의 진심을 받아들인다. 선생님은 ‘달리기는 속도나 순위가 아니라 완주가 중요한 경기다. 꼭 빠르지 않아도 되고 처음엔 느려도 점차 빨라진다’며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 원정 경기 중 조지프는 상대팀 반칙으로 크게 다친 헤더를 도우며 완주를 한다. 친구들은 결승 리그전에서 귀마개 때문에 당황하던 조지프를 도와준다. 조지프는 달리기를 하면서 자존감을 회복한다. 지난번 헤더를 다치게 했던 아이와 조지프가 치열한 경쟁을 벌여 그의 비열한 행동이 알려지는 것이 통쾌하다.(정인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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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 가장 귀여운 사냥꾼


앤디 허시 글, 그림|최세민 옮김
길벗어린이|2021.2.20|130쪽|12,000원|동물|12~13세


고양이 발톱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고양잇과 동물들은 무언가를 할퀼 때 발톱이 예민해서 누르는 정도를 정확히 조절할 수 있다. 치타가 질주할 때는 발톱이 완전히 나와서 운동화에 박힌 스파크처럼 땅을 박차며 뛸 수 있다. 한편, 발바닥을 보면 사는 곳의 환경을 안다. 모래고양이는 털이 발볼록살을 푹신하게 덮고 있어 뜨거운 사막모래를 밟고 다니고, 눈표범은 발이 아주 커서 눈신을 신은 것처럼 눈에 파묻히지 않고 걷는다고 한다. 고양이 눈동자 변화, 상황별 꼬리의 역할, 서로 다른 몸 색깔의 이유, 인간과 함께하면서 진화해 가는 과정 등을 세세하게 보여준다. 날렵하고 귀여운 고양이 움직임을 만화의 다양한 컷 분할로 실감나게 표현했다. 앙증맞은 아기고양이 콩이의 재치 있고 흥미로운 설명은 말풍선에 담았다. 집고양이의 시선으로 야생에서 인간 곁으로 오기까지 긴 과정과 완전히 가축화되지 않는 고양이의 본성을 잘 풀어냈다.(윤조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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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탐구 생활


폴 드 리브롱, 최재천 글|마르그리트 드 리브롱 그림|곽노경 옮김
북멘토|2021.1.8|104쪽|12,000원|환경|12~13세


갑자기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자가격리, 원격수업 등 생소하기만 했던 것들이 일상이 되었다. 화상 통화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생일파티도 화상으로 한다. 선생님들은 영화감독처럼 수업을 촬영하거나, 인터넷 메신저로 아이들을 돌본다. 마스크를 제작해서 무료로 나누어 주는 사람들, 의료진들에게 응원의 선물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섬세하게 그려진 그림은 우리가 겪고 있는 일들을 잘 보여준다. 작가는 애벌레가 나비로 거듭나려면 고치가 필요하듯 집을 애벌레 고치의 역할로 생각하자고 말한다.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집콕 갈등’도 생겨난다. 집안에 텐트를 쳐서 나만의 공간을 가져볼 수 있다. 책 속 재미있고 슬기로운 집콕 생활은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위기 상황에 취약한 사람들을 돕는 방법, 배려의 당부도 잊지 않고 전한다. 집콕 생활이 해제될 때 우리가 기억하고 지켜야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가의 시선이 따뜻하다.(박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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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버드


R. J. 팔라시오 글, 그림|천미나 옮김
책과콩나무|2021.2.25|224쪽|15,000원|만화|13세 이상


1940년 여름. 사라가 살던 프랑스에는 믿고 싶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 전쟁, 프랑스의 항복, 독일군의 점령으로 유태인이던 사라 가족의 평범한 일상은 서서히 사라지고 말았다. 유태인이란 이유만으로 희생되던 그 시절, 줄리안은 독일군의 눈을 피해 목숨을 걸고 모든 친절을 베풀며 사라를 지킨다. 할머니가 된 사라가 손자 줄리안에게 들려주는 그 시절의 이야기는 독일군에게 고통받았던 아픔과 슬픔이 담겨있다. 그러나 유태인들을 위해 용기와 친절을 베푼 독일인들의 이야기도 공존한다.
컷의 구분이 단순하지만 사건 설명과 말풍선이 적절히 배치되어 가독성을 높이며 아픈 역사를 담담한 어조로 표현하고 있다.
“악이란 선한 이들이 그것을 끝내겠다고 결심할 때만이 멈춰지는 거니까요.”라는 말과 “친절을 베푸는 데는 늘 용기가 필요한 법이야. 하물며 그 시절의 그러한 친절엔 모든 것을 걸어야 했어. 너의 자유와 너의 목숨까지….”라는 말은 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위기에서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를 생각하게 한다.(김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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