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어린이도서연구회는 달마다 새로 나온 책을 소개합니다.
평가는 목록위원회가 갈래별로 나누어 맡아서 합니다. 어린이들과 함께 책을 읽은 경험에 비추어 보면서,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고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만한 작품을 찾으려고 애씁니다.
소개하는 책은 크게 문학과 지식책으로 나눕니다. 문학은 그림책, 시·글모음, 옛날이야기, 동화, 청소년 문학, 만화로, 지식책은 사회문화, 과학, 예술, 역사, 교사·학부모로 구분하였습니다. 동화는 우리나라 창작 동화의 발전을 중요하게 여겨 ‘우리동화’와 ‘외국동화’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의 독자는 크게 유아(1~3세/4~5세/6~7세), 초등(8~9세/10~11세/12~13세), 청소년(13세/16세), 교사·학부모로 나누었습니다. 달 수에 따라 발달에 차이가 큰 유아는 나이를 적었고, 청소년은 발달상에서 보이는 연속성과 변화를 고려하여 초등 6학년부터 중등 2학년까지와 그 이후로 나누어 13세와 16세로 적었습니다. 이 나이는 모두 ‘시작 나이’를 뜻합니다.
소개할 책은 목록위원회 갈래별 목록팀에서 토론하고 합의해서 정합니다. 소개할 때는 서지 정보와 함께 소개글을 붙이는데, 소개글은 책의 정보와 함께 글쓴이의 생각이 주로 담김으로 글쓴이의 이름을 밝힙니다.
여기에 소개한 책은 다른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어린이도서연구회가 뽑은 어린이·청소년 책》과 ‘도서관용 목록’으로 정리하여 소개합니다.

이달에 〈새로 나온 책〉으로 소개하는 책은 그림책 4종, 시 1종, 동화 1종, 청소년 문학 2종, 만화 1종, 사회 1종, 교사·학부모 1종 모두 11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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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한 컵

존 무스 글, 그림｜공경희 옮김
달리｜2021.7.19｜32쪽｜16,000원｜그림책｜8~9세
주제어 : 고양이, 이웃, 죽음, 슬픔, 철학

애디와 아기 고양이 트럼펫은 둘도 없는 친구다. 그러던 어느 날, 트럼펫이 차에 치이는 사고가 나고 애디는 몹시 슬퍼한다. 어쩌면 트럼펫을 다시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스틸워터를 찾아간다. 그는 언제나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스틸워터는 동네를 돌면서 설탕 한 컵을 얻어 오면 필요한 약을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 단, 반드시 아무도 죽지 않은 집에서만 얻어 오라고 말한다. 애디는 집집마다 다니며 설탕을 구해 보지만, 사랑하는 가족이나 기르던 개를 잃는 등 아무도 죽지 않은 집은 한 곳도 없었다. 누구나 한두 번쯤 소중한 이를 잃어 본 경험이 있다는 것에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트럼펫과 함께했던 시간을 떠올려 본다. 마당에서 잠자리를 쫓던 모습과 갸르릉대며 다가오던 모습, 폭신하고 작은 분홍 발바닥. 마음속에 언제나 트럼펫이 함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죽음을 온전하게 받아들이고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을 잔잔하게 풀어냈다. 화면을 가득 채운 수채화의 부드러움이 슬픈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는 것 같다.(황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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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좋은 걸까?

기쿠치 치키 글, 그림｜김보나 옮김
천개의바람｜2021.7.30｜40쪽｜15,000원｜그림책｜8~9세
주제어 : 고양이, 개, 질문, 감정, 우정

풀밭에 고양이, 개, 나비, 개구리, 메뚜기, 무당벌레가 있다. 왜 여기 있을까? 하얀 고양이가 풀밭에 누워 궁금해한다. 노란 꽃향기를 맡을 때도, 고양이 위에 앉은 나비들을 보면서도 궁금하다. 개구리, 메뚜기가 폴짝 뛰면 덩달아 고양이도 뛴다. 착지한 곳에서 검은색 강아지를 만난다. 강아지는 반가운 마음에 꼬리를 흔들며 혀로 핥아 준다. 둘이 나란히 풀밭을 달린다. 고양이가 곤충 친구들과 꽃밭에 숨으면 강아지가 두리번두리번 찾는다. 모두 함께하는 그 시간이 기쁘다. 강아지가 집으로 돌아가면 고양이는 자꾸 강아지가 생각나고 기다려진다. 왜 그럴까 생각하다가도 다시 보면 그냥 반갑다.

호기심 많은 고양이 모습이 검은색 선으로 잘 드러난다. 빨강, 파랑, 노랑, 녹색이 검은색과 조화를 이루어 색이 선명하고 화려하다. 팔랑팔랑, 폴짝폴짝 생동감 있는 소리와 따뜻한 봄 꽃밭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강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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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섬은 고양이다

전미화 글, 그림
창비｜2021.8.9｜44쪽｜14,000원｜그림책｜12~13세
주제어 : 야생, 성장, 관계, 독립, 공존

어느 날 인간은 새끼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온다. 고양이의 발이 작고 여려서 ‘섬섬옥수’의 섬섬이라 이름 지었다. 섬섬은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하지만 무럭무럭 자란다.
집 안에서만 지내던 섬섬은 마당으로 나가 자연을 느껴 본다. 섬섬은 마당을 벗어나 동네로도 나아가 쥐와 새를 물고 오기도 하는 등 점차 야생 본성을 드러내자 인간은 당황스럽다. 섬섬의 작고 여리던 발바닥은 단단해진다. 인간은 섬섬이 자신의 곁에 머물기를 바라는 마음에 고민에 빠진다.

주황 색채로 고양이 섬섬이를 표현했다. 강렬한 색과 붓 터치로 수염과 털의 느낌도 살렸다. 섬섬이의 감정까지 오롯이 전해지는 듯하다.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섬섬이의 모습을 한 페이지에 가득 담아내 인상적이다.
“섬섬은 고양이다”란 당연하고 평범한 명제가 머릿속에 오래도록 머문다.(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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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맹호

권윤덕 글, 그림
사계절｜2021.9.30｜52쪽｜17.000원｜그림책｜13세부터
주제어 : 전쟁, 군인, 폭력, 베트남전, 평화

용맹호 씨는 베트남 참전 군인이다. 아침마다 힘차게 정비소로 출근한다. 온종일 차를 수리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항상 외롭다. 오늘은 버스 정류장에서 검정 옷을 입은 아기 엄마를 보았다. 아기와 눈이 마주치자 숨이 막히고 답답하다. 출근 준비를 하던 용맹호 씨는 거울을 보다 깜짝 놀란다. 귀 옆에 귀가 하나 더 생겼다. 새로 생긴 귀에서 총소리가 들린다. 잠자리에 들지만 잠을 푹 잘 수가 없다. 울창한 열대 우림과 군화가 보이고 이상한 소리도 들린다. 눈이 하나 더 생기고 가슴도 하나 더 생긴다. 발목 옆에 발이 하나 더 나온다. 비틀거리며 버스를 타러 가지만 빙글빙글 바닥이 돈다. 쓰러진 용맹호 씨의 눈앞에 환영이 보인다. 총을 든 군인들과 밥을 먹는 엄마와 아기, 가족들. 다음 장을 넘기면 마을이 불타고 주민들은 무릎을 꿇고 군인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그 군인들 안에 용맹호 씨가 있다. 전쟁은 끝났지만 학살당한 민간인들의 모습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이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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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수박수

이상교 시｜노석미 그림
토토북｜2021.7.20｜96쪽｜13,000원｜시｜8~9세
주제어 : 고양이, 호기심, 말놀이, 꽃, 새

어렸을 적부터 놀기를 좋아했던 시인이 집, 이웃, 들판에서 놀았던 이야기를 간결하고 담백한 언어로 들려준다.
기다리면 절로 켜질 줄 알고 난로 앞에 오랫동안 앉아 있는 ‘고양이 핑코’. 하지만 금세 켜 주지 않고 뜸을 들이다 켜 주면서 자기 손이 하느님 손 같다고 한다. 까맣고 기다란 기차 한 대가 칸칸이 줄지어 붉은 터널을 향해 달려간다. “밖으로 나오려면 / 한 참 걸릴” 거라는데, 왜 한 참 걸리는지 수수께끼 같은 ‘김밥’ 시도 재밌다. 쪼그려 앉아 들여다보다 그만 개미가 되고, 작은 손으로 이곳저곳 가리키다 그만 민들레가 되고, 쫄래쫄래 뒤좇아 가다 그만 강아지가 되고만 사랑스러운 ‘세 살 동생’도 만날 수 있다. 하얀 눈이 쌓인 날, “뭘 먹나?” 까치, 직박구리, 참새, 길고양이의 끼니를 먼저 걱정하는 마음도 느껴진다.
시인은 곁에 있는 것들의 얘기를 무심한 듯 덤덤하게 들려주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따뜻한 마음으로 어루만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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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외계인

이귤희 글 ｜간장 그림
해와나무｜2021.8.9｜112쪽｜11,500원｜동화｜10~11세
주제어 : 삼촌, 판타지, 낡은 집, 우정, 더불어 살기

노아는 갑자기 삼촌 집에서 살게 된다. 처음 만난 삼촌은 인상을 쓰며 버럭 소리를 지른다. 노아는 삼촌이 무섭기만 하고 자꾸 주눅이 든다. 낡고 지저분한 집의 다락방이 노아의 방이 된다. 그런데 소시지 모양 외계인 치르가 나타나 자기가 먼저 왔으니 노아보고 나가라고 한다. 나중엔 푸푸족, 라이라이별 종족까지 다락방에 찾아온다. 몸집을 바꿀 수 있는 푸푸족은 놀이터나 포근한 침대로 변신을 할 수 있다. 라이라이별 종족은 뭐든 순식간에 뚝딱 고친다. 노아는 이들이 신기하기만 한데 잘난척쟁이 치르는 지구인도 다른 외계인들도 미개하다며 사사건건 투덜댄다. 노아는 치르뿐 아니라 다른 외계인들과 친해진다. 그런데 삼촌이 주는 밥을 나눠 먹어야 하는 노아와 외계인들은 모두 배고파한다. 외계인들은 아래층으로 음식을 구하러 몰래 내려갔다가 그만 삼촌에게 들키게 된다.
가족과 떨어진 노아와 지구로 피난 온 외계인들은 서로를 보듬으며 외로움을 견뎌낸다. 어려움을 이겨 나가는 노아와 외계인들이 겪는 사건들이 아슬아슬하다.(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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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줄

에릭 월터스와 캐시 케이서 글｜위문숙 옮김
도토리숲｜2021.5.31｜336쪽｜13,800원｜청소년문학-소설｜13세부터
주제어 :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 홀로코스트, 9.11 테러, 세대공감

셜리는 뮤지컬 배우가 꿈이다. 학교 연극 공연 ‘지붕 위의 바이올린’ 오디션에서 원하던 딸 역할이 아닌 어머니역을 맡는다. 아쉬웠지만 상대 배우가 인기 있는 벤이라 마음이 설렌다. 셜리는 공연에 필요한 소품을 찾으러 할아버지 집에 간다. 오래된 물건이 가득한 다락방. 그곳에서 줄이 끊어진 바이올린과 음악가 가족 포스터를 발견한다. 평소 음악을 싫어했던 할아버지가 포스터 속에서 바이올린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은 뜻밖이었다. 할아버지는 셜리에게 유대인으로서 아우슈비츠에서 겪은 일을 조금씩 털어놓으며 자신의 상처와 마주한다. 그리고 끊어진 바이올린 줄을 새것으로 바꾸며 다시 연주할 용기를 얻는다.

마지막 연극 공연에서 할아버지가 연주하고 셜리가 노래하는 ‘선라이즈 선셋’은 감동과 함께 희망을 얘기한다. 서로 다른 세대가 음악으로 이어지고, 홀로코스트와 9.11테러와 같은 시대적 아픔을 공감하는 모습은 역사가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준다.(김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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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화물

장-클로드 그럼베르그 글｜김시아 옮김
여유당｜2021.8.15｜112쪽｜12,000원｜청소년문학-소설｜13세부터
주제어 : 홀로코스트, 사랑, 공존, 생존자, 화물 열차

“옛날, 아주아주 커다란 숲속에 가난한 여자 나무꾼과 가난한 남자 나무꾼이 살았어요.”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가난한 여자 나무꾼은 신의 선물을 기다린다. 숲은 곧 눈으로 덮이고 이어서 화물 열차 달리는 소리가 들린다. 화물 열차에는 쌍둥이 아기가 실려 있다. 죽음의 수용소로 향하던 아기의 아버지는 한 아기를 숄로 싸서 조심스레 밖으로 내놓는다. 아기를 바라던 가난한 여자 나무꾼은 아기를 신의 선물로 여기고 품에 안는다. 그리고 집을 향해 눈길을 달린다. 아기와 아버지, 가난한 나무꾼 부부의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갈까?

작가는 홀로코스트의 비극을 옛날이야기처럼 들려준다. 또한 인물들을 이름이 아니라 아기, 남자, 나무꾼으로 표현하여 특정 민족과 나라의 이야기를 인류의 이야기로 확장한다. 부드럽고 잔잔한 문장과 아름다운 묘사로 슬픔과 고통의 정서를 배가한다. 그런데도 이야기를 들려주는 목소리는 시종일관 따뜻하다. 덕분에 이야기 속 ‘사랑’의 가치가 더 숭고하게 와닿는다.(최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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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안는 법

슷카이 글, 그림
창비｜2021.8.20｜140쪽｜15,000원｜만화｜8~9세
주제어 : 고양이, 가족, 반려동물, 성장

양희는 함께 사는 고양이 빵이 때문에 고민이 많다. 빵이가 양희에게만 안기지 않기 때문이다. 양희는 한 달 동안 고양이 안는 법을 연구하기로 하고 빵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들을 알아본다. 아빠 옷을 입고 아빠인 척해 보지만 빵이는 금방 알아챈다. 고양이가 좋아할 만한 냄새들을 섞어 몸에 뿌려 보지만 양희 주위엔 길고양이만 모여든다. 깜짝 놀라는 걸 싫어하는 빵이를 위해 가족들에게 단단히 주의를 주지만 결국 양희가 낸 소리에 빵이가 놀란다. 어떻게 해야 빵이의 마음을 알 수 있을까? 양희는 개 뭉이와 함께 살고 있는 친구 강지에게 방법을 물어본다. 가만히 기다렸더니 어느 날 갑자기 뭉이가 다가왔다는 강지의 말에 자신도 기다려 보기로 한다.
단순한 선의 그림과 화면 구성에서 양희와 빵이의 마음이 잘 드러난다. 아기 양희가 빵이를 따라다니는 장면에서는 웃음이 절로 나온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면 누구나 가지게 되는 고민을 따뜻하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양희가 사랑스럽다.(김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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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용돈 받는 날

연유진 글｜간장 그림
풀빛｜2021.09.23｜96쪽｜13,000원｜사회｜10~11세
주제어 : 용돈 관리, 용돈 기입장, 경제, 합리적 소비

파티시에가 꿈인 초등학교 3학년 현우는 새로운 빵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먹고 싶어 한다. 현우는 엄마를 졸라 산 빵이 생각 외로 맛이 없어 무성의하게 함부로 다룬다. 엄마는 현우가 물건과 돈의 가치를 알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매주 용돈을 주기로 한다. 이 책은 현우가 엄마로부터 용돈을 받기 시작하면서 겪는 일상을 담고 있다.
처음으로 용돈을 받은 현우는 여느 아이들처럼 ‘용돈을 어떻게 사용할까?’라는 고민에 빠진다. 친구의 필통을 보고 자신에게는 필요 없는 필통을 사기도 하고 인형 뽑기 게임에 일주일 용돈을 한꺼번에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엄마, 아빠의 도움으로 점차적으로 용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고 합리적인 소비가 무엇인지 스스로 알아간다.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합리적 선택’ ‘수요 공급’ ‘선호도’ ‘불로소득’ 등 필요한 경제 개념을 자연스럽게 배워 나간다. 동시에 용돈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 모르는 어린이에게는 용돈 관리의 효율적인 방법도 알려준다.(정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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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엄마와 미술놀이 즐겨요

이지나 지음
율도국｜2021.10.15｜216쪽｜15,000원｜교사·학부모
주제어 : 미술놀이, 육아발달, 오감활동, 놀이과학

아이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시작할 수 있는 미술놀이 52가지를 소개한다. 아이의 시각 자극, 소근육 발달, 촉각 발달, 인지 발달의 자극미술과 과학원리, 재활용품, 자연물을 활용한 미술로 나누어져 있다. 각 9가지 부문마다 놀이 제목, 준비물, 놀이 내용, 놀이 과정을 설명해 주고 더 확장되어 놀이를 할 수 있는 방법 및 유명 작가의 작품도 소개하여 찾아보는 재미를 준다. 큐레이터인 작가는 아이의 작품을 보고서 섣부른 판단이나 고정 관념을 심어주는 말을 경계하고 놀이를 하며 아이와 교감하기를 바란다. 또 아이의 작품을 전시하면서 그 과정을 즐기라고 말한다.
저자의 아들이 미술로 교감하는 과정을 사진으로 보여주어 독자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점이 좋다.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먹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여 아이를 더 즐겁게 만들어 준다. 실외에서도 마음껏 놀 수 있는 미술놀이가 더 소개되었으면 하고 바란다.(손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