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보 검색    
 
[내가 만든 책꾸러미]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주는 책
글쓴이 : 송승희 수원지회 분류 : 내가 만든 책꾸러미
,

내가 만든 책꾸러미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주는 책
송승희 수원지회

우리는 보통 반복되는 일상을 산다. 일상 속에는 모험이나 도전이 늘 있지 않다. 가끔은 책을 펼쳐 새로운 세상 속으로 모험을 떠나면 좋다. 그 속에서 만나는 인물들은 나를 응원하고 용기를 준다. 야스미나, 스냅드래곤, 잭스, 인어 소녀는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도전하고 용기를 낸 인물들이다. 이 책을 읽으면 자신이 서 있는 자리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며 다른 사람들과 연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야스미나와 감자 먹는 사람들》
볼테르 마나에르 글, 그림|이희정 옮김|밝은미래|2021
요즘 우리는 아주 손쉽게 음식을 구해서 먹는다. 간편식을 사 먹거나 반찬 가게를 이용하기도 하고, 배달 음식을 주문해 먹거나 외식을 할 수도 있다. 채소를 직접 가꾸고 돌보는 행위를 할 필요도 없고, 시장을 둘러보며 이리저리 구경하는 일도 많지 않다. 재료를 준비하거나 조리하는 과정도 생략할 수 있다. 손쉽게 식탁 위에 놓인 음식을 맛본다. 음식도 결과 중심으로 경험한다.
야스미나는 건강한 요리와 식물에 관심이 많다. 텃밭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들로 음식을 만들어 아빠와 함께 먹는다. 아빠는 그런 야스미나를 응원한다. 그러던 어느 날 텃밭에 대규모 공장이 들어서면서 일상이 달라진다. 야스미나는 재료를 구하기 어려워지고 먹을 것도 부족해진다. 도시 사람들도 모두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해 내는 감자를 먹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공장 감자를 먹은 사람들이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야스미나와 아빠, 이웃들은 사람들과 도시 생태를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힘을 모은다. 다양한 이웃들이 등장해 재미를 더하고 그들이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이 인상깊다. 또한 야스미나가 스스로 지켜야 할 것들을 위해 이웃과 협력해서 문제를 찾아 나서는 모습이 당당하고 아름답다.
돈을 벌기 위해 사람들을 위기에 빠뜨리지 않았으면 좋겠고 다양한 가치들이 존중받고 어우러지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스냅드래곤》
캣 레이 글, 그림|심연희 옮김|보물창고|2021
도시에 살면서 숲을 접하기가 쉽지 않다. 거대한 숲의 생명력에 빠져들기도 쉽지 않다. 《스냅드래곤》에서 숲과 마법 같은 인연, 생명의 순환을 만나며 잠시 신비한 숲에 빠져들어 본다.

스냅드래곤은 반려견을 찾아 숲에 들어갔다가 마녀 잭스를 만나 그녀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갖는다. 잭스는 동네 아이들에게 마녀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동물을 치료하고 보호하는 일을 한다. 길에서 차에 치여 죽은 동물을 묻어주고 그 뼈를 추려 모형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스냅은 잭스의 일을 조금씩 도우며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발견한 엄마의 옛날 가족사진에서 잭스를 알아보고 숨겨진 사연을 궁금해한다. 가족사진을 계기로 알게 되는 잭스와의 인연은 놀랍고 신비하다.
잭스는 숲은 물론 오래된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정령같은 존재이다. 숲에서 잭스로부터 도움을 받은 사슴은 숲을 돌며 잭스를 돕고 잭스의 눈을 나누어 받고 살아난 여우도 잭스 곁에서 숲의 생명을 함께 지킨다.
스냅은 그런 잭스의 모습과 신비한 숲을 보며 잭스와 같은 마녀가 되고 싶어 한다. 마녀가 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숲으로 함께 가는데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아 상심한다. 그러나 잭스의 응원을 받으며 용기를 내 본다.

자연을 이해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보는 스냅이 당당하고 멋있다. 마녀라고 불리던 잭스에게 다가가 진실을 알아보려던 자세가 남다르고 편견 없이 바라보는 시선이 용기 있다. 잭스와 스냅이 있는 신비한 숲으로 끌어들이는 환상적인 그림과 저마다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캐릭터들로 따뜻한 위로를 주는 책이다.
 

《인어 소녀》
도나 조 나폴리 글|데이비드 위즈너 그림|심연희 옮김|보물창고|2018
수족관 ‘오션 원더스’에는 바다의 물고기와 거대한 문어, 무성한 수초 사이로 숨었다 나타나는 인어 소녀가 있다. 수족관 주인 넵튠 아저씨는 인어 소녀에게 바닥에 떨어진 동전을 줍게 하며 사람들 눈에 띄지 않도록 숨어있게 한다. 소녀의 친구는 문어와 물고기뿐이다.
소녀는 수족관을 찾아온 또래의 친구와 눈이 마주치면서 사람들에게 호기심이 생긴다. 친구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 수족관을 벗어날 결심을 한다. 우여곡절 끝에 자기 발로 걸어 나가 맞닥뜨린 세상은 낯설기만 하고 외롭고 불안하다.

눈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닌 것을 알게 된 소녀는 수족관에서의 과거를 털어내고 용기를 낸다. 자신을 수족관에 가둔 것은 사람이지만 세상으로 끌어내고 낯선 곳에서 소녀의 옆을 지키는 것 또한 사람이라는 점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수족관 주인 넵튠이 만든 세상은 진짜가 아니었고 누군가의 눈을 영원히 가릴 수도 없었다. 진실을 알게 된 소녀는 자신의 결정을 곧바로 실행에 옮긴다. 수족관을 나와 자신의 다리로 걸을 때 두려워하면서도 내보이던 용기나 바다 앞에서 터뜨린 그녀의 분노에 공감을 넘어 응원을 보내고 싶다.
바닷속 세상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한 배경도 인상적이지만 두려움과 불안함, 분노와 배신감에 흔들리다 굳건히 일어서는 소녀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야스미나가 가족과 이웃을 위해 먹을거리를 지켜낸 용기, 스냅드래곤이 숲에서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함께 하는 용기, 인어 소녀가 수족관을 벗어나 진실한 세상으로 걸어 나오는 용기에서 얻게 되는 마음의 울림이 크다.
이 책들을 통해 모두 다시 한번 작은 용기를 내어보기를 희망한다.

 
회원사랑방
새로나온책
2021 목록
회원가입안내
찾아보기
옛날옛적갓날갓적
아동전집출판현황과쟁점2
옛집가기
 
 
주소 : 03970 서울특별시 마포구 성미산로 1길 46 2층 (사)어린이도서연구회 ㅣ 전화 : 02-3672-4447 ㅣ 전송 : 02-3672-4449 ㅣ 고유번호 : 101-82-06190
이 사이트에 실린 글과 그림은 허락없이 함부로 옮겨 실을 수 없습니다.    대표 메일 : childbook@childbook.org ㅣ 근무시간 : 오전 9:30 ~ 오후 5:30
Copyright ⓒ 2000 www.childbook.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