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램 하나.

  내 잣대로 이제는 그 무엇이라도 재지 않을 수 있기를. 사람뿐 아니라 조그만 벌레 하나까지도. 이제야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자의 눈금이 얼마나 불확실한가를 알 수 있겠다.

  햇살은 곧게 나아가다가 막히면 그림자를 만들어 놓는다. 물은 흘러가다 웅덩이를 만나면 그걸 다 채운 뒤에야 반드시 다음으로 흘러간다. 빛과 물이 가졌던 이 잣대는 세상이 만들어지면서 지금까지, 또 내일 그 어느 날까지도 변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 수 있다.지금 이루고 있는 모습은 바로 내일의 모습일 터이니까.

  그러나 나는 똑같은 사람을 앞에 두고서도,서로 다른 잣대를 수도 없이 갖다대곤 했다.  필요 없는 사람이라 했다가 나에게 조금 이익이 있다 싶으면 또 다른 자로 "필요 있다"하고. 이제 이런 내 잣대만 지워진다면 내일이나 아니 바로 오늘 죽는다해도 기쁘게 그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겠다.

  나는 내가 이제껏 가지고 있던 잣대를 부수는 일을 해나가겠다. 그래서 내 잣대를 결코 갖질 않겠다.

(《똥 누고 가는 새》가운데에서)

▶그리운 임길택 선생님

  1. 지금은 우리 곁에 없는 선생님을 추억하며/채진숙
  2.
앞뒤를 잴 줄 몰랐던 사람/주중식
  3. 그리운 길택이 형!/이주영
  4. 임길택 선생님 영전에/조월례
  5. 임길택 선생님이 두고 가신 이야기/김영미
  6. 임길택 선생님 추모 문학의 밤/조대인
  7. 한 줄기 바람으로 언제나 찾아와 주게/주중식
  8. 길택이를 묻고 나서/이상석
  9. 길택이에게
/황시백
10. 향기로운 삶이 스며드는 임길택 이야기/주중식
11.
백창우 아저씨가 맘대로 만든 아이들 노래와 토막글/백창우

 ▶책이야기
1. 사람이 살고 있는 농촌, 그 농촌을 그리는 문학/김제곤
2.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자연의 눈/홍경남
3. 아이들 속에서 만난 임길택 선생님/박정진
4. 마음 좋은 시골 아저씨 같은 글/이송희
5. 탄광 마을에 핀 탄꽃들
/김옥선
6.
산촌 사람들의 정직한 기록/심명숙
7. 있는 그대로의 삶을 사랑하는 마음/신민경
8. 멈춰 버린 한 시인의 자리/박숙경
9. 찌들은 일상에 한가닥 신선한 기쁨되어……/최상

▶책 머릿글

1. 《탄광마을에 뜨는 달 》
  - 다른 세상을 만나는 느낌으로
2. 《 할아버지 요강》

  - 국화꽃잎 한 움큼 들고
3.
《느릅골아이들》
  - 참으로 지켜 내야 할 게 무엇일까
4.
《하늘숨을 쉬는 아이들》
5.
《똥 누고 가는 새》
  - 바램 하나
6.
《수경이》
  - 들꽃처럼 맑고 고운 산골 아이들 이야기
7.
《탄광마을 아이들》
  - 책을 내면서
8.
《우리 동네 아이들》

▶남기신 이야기

1. 일기
2.
고향 소식 저편
3.
금주는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4. 유고시

5.
내가 쓴 동화책
6.
편지
7.
문집모음

아이들 글
1. 〈정말 바보일까요〉를 읽고
2. 〈명자와 버스비〉를 읽고
3. 《할아버지 요강》을 읽고
사진 (사진/책에 실린 사진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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