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하고 손잡고 (올바름, 1990)』

 

▷머리말

이번에 올바름 출판사의 권유로 요즈막에 썼던 몇 작품과 15년 전에 나왔던 첫 번째 작품집 "강아지 똥"에 실었던 몇 작품을 합쳐서 새로운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강아지 똥"은 오래 전에 절판이 되어 독자들로부터 문의편지를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작품집이란 이유 밖에는 별로 자신있는 책이 아니어서 재판을 낸다는 것이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출판사의 방선생께서 좋은 의견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제목, 표지, 내용을 바꾸어 다시 출판을 하자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조차도 선뜻 내키지 않았는데, 며칠 전에 누군가 "작가한테서 일단 떠난 작품은 작가의 것이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그 말이 어느 정도 저의 부담을 가볍게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어설픈 작품들이 다시 세상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올바름 출판사가 우리 지방이어서 훨씬 편한 마음으로 출판에 응할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올바름 출판사가 성실하게 지역문화에 큰 힘으로 이바지해 주시기를 빕니다.

 단기 4323년 8월 권정생
 

▷차례
할매하고 손잡고/찬욱이와 대장의 크리스마스/장대끝에서 웃는 아이/무명저고리와 엄마/어느 주검들이 한 이야기/금복이네 자두나무/떠 내려간 흙먼지 아이들/강아지 동/사슴/눈길/먹구렁이 기차/토끼나라/아기양의 그림자 딸랑이/오소리네집 꽃밭/금희와 아기 물총새/동근이와 아기 소나무들/왜가리 식구들의 슬픈 이야기/산토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