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눈물 (산하, 1991)』

 

▷글쓴이의 말

어린이들은 언제나 기쁘고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지요?
  우리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은 기쁜 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슬프고 괴로운 일들이 더 많은 것이 이 세상일지도 모릅니다. 나 혼자 기쁘다고 생각했을 때, 문득 내 친구들, 내 이웃들은 슬퍼하고 괴로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나 혼자 기뻤던 것이 오히려 미안할 때가 있답니다.
  그러니까 나 혼자 기쁘고, 나 혼자 즐겁고, 나 혼자 행복한 것은 좋은 것이 못 되지요.  다 함께 모두 같이 기쁘고 즐겁다면 가장 행복한 것이지요.   
  내가 힘이 세다고 남의 것을 빼앗아도 될까요?
  남의 나라에 쳐들어가서 총을 쏘고 폭탄을 떨어뜨려 사람을 죽여도 될까요?
  옛날, 우리 나라를 일본이 빼앗아 다스렸을 때, 우리는 참 괴로웠지요. 일본이 물러가자 이번에는 나라가 두 쪽으로 갈라졌어요. 남의 나라와 싸우는 것도 나쁘지만, 같은 나라끼리 싸우는 것은 더 나빠요.    
  그래서 우리는 슬프고, 하느님도 슬퍼서 울고 계십니다.
  우리는 부자 되는 것보다, 축구를 일등하는 것보다, 사람들이 모두 사이좋게 사는 것이 가장 소중하답니다.
  어서 빨리 통일이 되어, 저어기 대동강 마을 아이들도, 백두산 마을 아이들도, 우리 마을로 놀러 왔으면 해요. 그 아이들도 우리 어린이들처럼 모두 착하고 예쁘답니다.
  그렇게 되면 하느님도 기쁘실 거예요.

1984년 3월

▷차례
하느님의 눈물/아기 소나무/다람쥐 동산/아름다운 까마귀 나라/굴뚝새/부엉이/아기 산토끼/고추짱아/두꺼비/소낙비/산버들나무와 밑 가재 형제/찔레꽃잎과 무지개/학교 놀이/아기 늑대 세 남매/떡반죽 그릇 속의 개구리/수몰지구에서 온 아이/가엾은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