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수 선생님(1911∼1981.1.24)

겨울 나무

나무야, 옷 벗은 겨울 나무야,

눈 쌓인 응달에 외로이 서서

아무도 오지 않는 추운 겨울을

바람 따라 휘파람만 불고 있느냐.

 

평생을 지내 봐도 늘 한 자리

넓은 세상 얘기는 바람께 듣고

꽃 피는 봄 여름 생각하면서

나무는 휘파람만 불고 있구나.

(1957·방학공부)

 

   이원수 선생님은 평생을
현실 속 가난한 아이들의 삶과 아동 문학을 위해 살다 가셨습니다.
   <고향의 봄(1925)>에서 <겨울 물오리(1980)>까지
참다운 동심의 세계를 흔들림 없이 지키셨으며,
시대의 한복판에서 옳지 않은 현실에 꿋꿋하게 맞서
현실주의 아동문학을 일궈 놓으셨습니다.

   올해는 한국 아동문학의 큰 나무이신
동원(冬原) 이원수 선생님께서 태어나신 지 아흔 해,
돌아가신 지 스무 해가 되는 해입니다.
겨울나무처럼 외롭지만 당당했던
이원수 선생님의 문학정신을 기리며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누구나 바라지만, 아직 마련하지 못한
<이원수 문학상>을 일구는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 이원수 선생님의 삶과 문학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