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의 이원수 선생님)

때 묻은 눈이 눈물지을 때

동동동 추운 날에
기세 좋게 몰아치며 내려 쌓인 눈,
아이들 뛰노는 속에,
장난치며 펄펄 쏟아져 온 눈,
깊은 밤, 등불 조용한 들창에
바스락 바스락
속삭이며 내려앉는 눈

언 땅 옷 벗은 남게
이랑마다 밀·보리 파란 잎 위에
조용히 쌓여 한 자락 이불인 양
그렇게 여린 것들 붙들고
한겨울을 지냈었지.

차가운 몸으로나마
어린 싹 정성껏 안고 지낸 눈은
먼지와 낮 발자국에
때 묻은 몸으로 누워 있다가
이제 3월 여윈 볕에 눈물을 지으네

그 눈물로 얼었던 싹, 마른 나무들은
입술을 축이고
딱딱하던 땅은 몸을 풀어 부풀어 오르네.

때 묻는 눈이 눈물로 변하고 사라져 갈 때
아, 그 어디서 솟아난 기운인가,
죽은 것만 같던 땅에
들리지 않는 환성, 보이지 않는 횃불로
봄은 온 세상을 뒤흔들고 있네.
<1980.11.27·어린이문예>
 

▶ 이원수 선생님의 삶·글·문학

1. 이원수,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털어놓고 하는 말·2》뿌리깊은나무,1980.11. 5
2. <이원수문학전집 30·아동과 문학>제3부 자작해설·자전
-소파선생의 감화를 받고/해방전의 아동상
-문학지에 자리한 아동문학/노래 고개 넘는데 예순 해가
-나의 문학 나의 청춘/동심과 목적의식
3. 연보
-<이원수문학전집·30>를 중심으로

▶ 작가론 · 작품론

  1. 이오덕
   <죽음을 이겨낸 동심의 문학>
   -이원수 선생의 말년의 동시에 대하여/
   <역사를 살아가는 동심>/
   <동심의 나라와 자전적 소설>
  -이원수문학전집2권 숲속나라·오월의 노래》해설  《어린이를 지키는 문학》백산서당, 1984
  2. 이주영, <이원수 문학과 사상>
                -《숲속나라》를 중심으로
  3. 조월례, <이원수의 소년소설 읽기>
  4. 김상욱, <끝나지 않은 희망의 노래>
                -이원수 후기 시의 상상력
  5. 이기영, <이원수 동화에 담긴 사랑>
  6. 원종찬, <아동문학과 비평정신>
                -이원수와 이오덕의 평론
  7. 원종찬, <이원수와 마산의 소년운동>
  8. 이재복, <아동문학의 뿌리>
  9. 이오덕, <동요를 살리는 길>
10. 원종찬, <이원수 판타지 동화와 어린이 문학>
11. 김상욱, <겨울 들판이 부르는 봄의 노래
                 -이원수 초기시의 상상력>
12. 김상욱, <소박한 그러나 소중한 이원수 '아동문학론'>
13. 나까무라(仲村修), <이원수 동화·소년소설 연구>                               인하대 석사학위논문 1993

책모음(이원수 문학 전집1∼30권·단행본)

1. 《이원수아동문학전집
- 이원수 문학 전집·1 <고향의 봄>
- 이원수 문학 접집·2 <숲속 나라>
- 이원수 문학 전집·28 <아동문학 입문>
- 이원수 문학 전집·29 <동시 동화 작법>
- 이원수 문학 전집·30 <아동과 문학>
2. 단행본
-<꼬마 옥이>, 창작과 비평사, 1977
-<해와 같이 달과 같이>, 창작과 비평사, 1979
-<너를 부른다>, 창작과 비평사, 1979
-<숲 속 나라>, 웅진, 1995
-<엄마 없는 날>, 웅진, 1997
-<잔디 숲 속의 이쁜이 1·2>, 웅진, 1998
-<밤안개>, 웅진, 1999
-<도깨비와 권총왕>, 웅진, 1999
-<겨울물오리 이원수 선생님 이야기>, 이재복, 지식산업사, 1995
-<내가 살던 고향은>, 권정생, 웅진, 1996
-<나무야 나무야 겨울 나무야>김중철 엮음, 1998

▶ 그리고 또

1. 박종호, <평생을 동심으로, 동심을 위해 간 사람>《어린이와 책 13호》, 1988. 8
2. 김미자, <자유와 사랑으로 만든 나라>
               -《잔디숲 속의 이쁜이》
3. 김소원, <이원수 전기를 준비하며>
4. 최진욱, <이원수 문학기행을 다녀와서>
5. 김제곤, <이원수의 시, '방황'>

▶ 사진 모음

1. <이원수 문학 전집·1∼30> <내가 살던 고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