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구는 엄마한테 억지로 끌려간 수학학원에서 같은 반 친구 영모를 만난다. 영모는 아빠의 지나친 기대와 폭력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다. 병구와 서로 아픔을 감싸며 우정을 쌓아가던 영모는 아빠에게 취미로 조각하는 것을 들켜 온몸에 상처를 입고 사라진다. 영모를 찾아 나선 병구는 ‘라온제나’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아빠를 피해 할아버지로 변해 있는 영모를 만난다. 영모 아빠가 못할 짓을 했다고 후회하며 영모를 찾아 라온제나로 온다. 병구의 도움으로 아빠를 만난 영모는 비로소 아이가 되어 현실로 돌아온다. 라온제나라는 판타지 공간이 독자의 상상을 자극한다.